https://youtu.be/3XLphzIqWJo?si=XvEqNH_gjiLBCEiq
시공간
누구에게나 시공간을 건너 다시 보고 싶은 것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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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공간을 건너
First, cross time and space
별을 가져 번쩍
Take the stars and flash them
달빛을 전부 건져
Take out all the moonlight
우리 사이 번져
It's going to spread between us
은하수를 걸쳐
across the Milky Way
네 세계속에서 나를 계속 던져
Keep throwing me in your world
사랑이란 무엇인가?
모두가 말하는 사랑이 무엇인가?
사랑이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자, 상대방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려는 감정과 의지.
사람들이 느끼는 사랑을 보통의 사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정의 내렸다.
아마 보통 사회가 말하는 사랑은 누군가를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인가 보다.
아니, 어쩌면 이런 감정의 처음 사랑이라 이름을 붙인 그 사람은 저런 사랑을 했나 보다.
처음, 이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낌 사람은 참 깨끗한 사랑을 했나 보다.
그들이 말하는 숭고한 사랑을 내가 감히 하리라 입에 담지 않는다.
감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야만 했다.
그게 나의 속죄이자,
유일한 용서라고 생각했다.
내가 감히 그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것조차 지켜지지 않았다.
안다.
나는 사랑 없이는 살아가기에는 이 세상을 너무나 좋아했다.
꽃을 보며 웃는 노인도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아가씨도
어째서인지 화를 내던 형씨도
울며 제 어미를 찾는 아이도
가족이 죽은 피해자도
가족을 죽인 가해자도
어째서인지 미워할 수 없었다.
그러기에 모두를 동등하게 사랑하기로 했다.
이 정도 편법은 보고 있을 누군가는 봐줄거라 생각했다.
근데 나의 세계의 있어서는 안될 네가 아무 말 없이 강제로 나를 열고 들어온다.
내 세계의 나도 모르는 네가 자리 잡고 있었다.
네가 당연하듯 내 세계에 들어왔다.
왜지?
답이 없는 질문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네가 작게라도 웃던 날은 어쩐지 잠을 뒤척였고
네가 작게라도 한숨을 쉬는 날에는 내 세계에 흔들렸다.
하지만 이건 사랑이 아니다.
아니어야 한다.
사랑일 리 없다.
이런 건, 사랑이 아니다.
나는 남들이 주라면 가장 주기 쉬운 게 사랑이라 단언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모두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에서 정의 내린 사랑 따위 몇 번이고 할 수 있다.
상대를 진심으로 아끼고, 귀중히 여기며 상대가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는 모두를 사랑한다.
하지만
너는 그게 안 됐다.
너한테는 그게 통하지 않았다.
과연 네가 정말로 원하는 게 생겨 더 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다면, 과연 그 꿈을 제대로 응원해 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과연 네가 진심으로 원하는 게 더 이상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거라면?
다가가지 않고, 진짜로 멀리서 응원만 해줄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나는 덧없이 답하지 못했다.
정답을 너무나 잘 알 것 같아서
너무나 욕심으로 추악해져 버린 건 아닐지 고민했으니까.
너 존재 하나로 내 세상이 흔들리고
너 존재 하나로 내 심장이 뛰고
너 존재 하나로 내 시선이 너를 따라간다.
그럼에도 난 이게 사랑이 아니라 말하고 싶었다.
남에게는 나를 그저 내어주는 게 더 편했다.
만지라 하고, 쓰다듬으라 하고
그저 그들이 하고 싶어 하니까.
사랑을 필요로하니까.
모두에게 편하게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만져도 만지는 거고, 스스럼없이 쓰다듬는 사람들의 손길조차 사랑으로 받아드렸다.
근데 그것조차 안 됐다.
너의 손끝이 얼굴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순간 목덜미가 뜨겁고, 머리가 열기에 취해 어지러웠다.
피할 수밖에 없었다.
숨을 쉴 수 없었으니까.
손끝이 저릿거리고, 목덜미가 따끔거리는 감촉은 차마 어색해서 더더욱 피하고 싶었다.
싫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싫지 않은 느낌에 더더욱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예 널 피해 보려고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고개를 돌리면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했고, 손끝이 뒷목을 스치는 기분이 들었다.
눈이라도 감은 날에는 그 애 모습이 아른거려 미칠 지경이었다.
네가 없는 내 세계는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고물이 되어버렸다.
스스로가 이리도 자괴감이 들던 건 아마 처음일 것이다.
울렁거리는 속을 겨우 달래고, 따끔거리는 뒷목을 감췄다.
이건 사랑이 아니다.
이런 사랑은 사랑이라 감히 부를 수조차 없다.
어째서 이 이름 없는 감정은 이리도 추악할까.
조금이라도 네가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 신경이 쓰고, 네가 조금이라도 웃었으면 하는 바람에 진심을 눌러 담은 말을 내뱉고, 쓰다듬는다.
네가 내 말을 좋아해 줘서 그때만큼은 나의 진심에 감사했다.
손가락에 스치는 머리카락이 어쩐지 심장까지 전달이 된 모양인지 간지러웠다.
매일 저녁은 너와 대화를 나누는 생각을 하며 그 순간의 열기에 숨이 막힌 채로 하루를 끝내고, 매일 아침은 너의 잠자리가 괜찮았는지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너는 이 마음을 알까?
아니? 몰랐으면 한다.
네 눈이 나를 역겹게 바라본다면 정말 마음이 아파 버릴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마 너보다 우리 관계에서 상대에게 미움받기 싫은 건 네가 아니라 나일지도 모르겠다.
그리 잘 숨겼다고 장담하던 마음은 점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갔다.
그래. 그래…. 괜찮다.
너니까. 너도 언젠가는 사랑스러운 애인을 만나 행복히 지내며 가족을 만들고 말 테니까.
너 또한 조금 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할 테니 말이다.
나보다 더 어리고, 좀 더 너에게 좋은 사람 말이다.
내가 후회하지 못할 만큼 좋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말테니까.
그냥 잠깐의 외로움에 흔들린 것뿐
이런 검정은 사랑이라 부를 수 없다.
그저 병에 걸린 거다.
너의 열기에 그저 지독히도 아픈 감기에 걸린 거다.
지금 내 증상이 같지 않은가?
심장이 빨리 뛰고
열이 나고,
또 밤이 되면 춥다.
그러니 이건 감기다.
너라는 지독한 감기.
아쉽게도 이 감기는 아직 치료제가 없는 모양이다.
아마 있다고 해도 너라는 아주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정도의 재력은 없다.
정말 아쉽게도.
나이도,
재산도,
외모도,
뛰어난 게 하나 없다.
그런 내가 너를 원한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이건, 정말로…. 말도 안 된다.
너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니
추해도 옆에 있어 주겠다는 말도
죽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도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부 거짓 하나 없다.
다 진심이야.
그리고
네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을 어찌 몰랐겠어.
그리도 티가 나는데.
그러니 그런 얼굴로 내 이름을 부르지 마.
그런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지 마.
내가 너한테 또 흔들리잖아.
나의 굳은 다짐이 네가 부르는 내 이름 하나에 다 무너져 버리잖아.
나의 단단하리라 믿은 다짐이 네가 그렇게 불러버리면 다 녹아버리잖아.
8년, 아니 9년이라는 세월의 차이.
좁혀질 수 없는 절대적인 간격.
네가 아무리 떡국을 열심히 먹으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며 농담은 하지만 그럴 일이 없다는 너무 잘아서 슬퍼. 그것조차 티 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내가 싫어.
네가 10살 차이는 쓰레기 같다고는 하는데, 그 말에 10살 차이가 아니라 안도하는 내가 너무나 한심해.
9년이라는 시간.
한 아이가 태어나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적응을 이미 하고도 남을 시간.
내가 성인이 됐을 때
네가 초등학교에 다니고
내가 술을 마실 때
너는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내가 일을 할 때
너는 수업을 듣는다.
이런 간격을 너에게 안겨주고 싶지 않다.
네가 날 세워두고 입을 열었을 때 처음부터 거절하고 싶었어.
아니야.
아니야.
우리는 이러면 안 돼.
안 되는 거잖아?

말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이리 기쁜데.
이리 기뻐 버렸는데.
거절할 수 있을 리 없잖아.

…
있지.
내가 미친 소리 하나 해도 괜찮아?
물론, 확실히 미친 소리고.
너무 이상한 소리인 거 아는데
만약에
나도
내가
널
좋아한다면….…어쩔 거야?
정말 만약에….
아니, 만약에 더 이상 아니던가?
네가 좋은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아
네가 어떤 과거를 가졌는지도 난 몰라.
근데, 그거랑 별개로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거든.
미친 소리인 거 알고
내가 지금 너한테 이러면 안 되는 것도 알아.
너무 잘 아는데….네가 그렇게 말하면, 나는 너를 거부 못한단 말이야.
네가 날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데
내가 널 거부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알고 그런거면 너 진짜 약았어.
뭐 어쩌겠어.
네가 이리 좋은데.
너도, 나도 서로 좋은데 누가 뭐라 하겠어.
응
역시 좋아.
나도 너 좋아해 건후야.
네가 어떤 사람이든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니, 이미 그러고 있는 것 같아네가 너무 좋아서 정말이지한류설 > 이건후
웃음이 멈추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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